미국 정부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유입을 막기 위해 미국내 국제공항의 출입국 및 세관 근무자들에게 사스 증세를 보이는 입국자를 강제로 구금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고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이 6일보도했다. 신문은 미 정부 고위관리들의 말을 인용, 국제공항의 출입국관리 및 세관 직원들은 입국자들이 기침, 고열 등 사스 증세가 없는지 확인하고 사스가 의심되는 입국자들은 강제로 억류해 의료진에게 인계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새 지침에 따라 사스 의심환자나 추정환자로 판정되는 입국자들은 공항에서 곧바로 병원 등 의료시설로 옮겨져 강제 격리된다. 미 당국은 특히 아시아 국가로부터의 입국자가 많은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과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 뉴어크 국제공항, 케네디 국제공항 등을 집중 관리한다는방침이다. 미국에는 현재 사스가 창궐하고 있는 베이징(北京), 홍콩, 싱가포르에서하루 51편의 항공편이 도착하고 있다. 관리들은 그러나 사스 피해를 겪고 있는 아시아 각국과 항공사들이 사스 증세를보이는 출국자를 적절히 통제하고 있어 아직까지 미국내 국제공항에서 강제 격리된입국자는 없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조성현기자 eyebrow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