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5세대 행정관료의 윤곽이 드러났다. 중국 국무원은 7일 38명의 주요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이들은 4세대 지도부로 불리는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원자바오 총리 체제를 이을 신진세력이다. 베이징 소식통들은 이번 차관급 인사에서 옌하이왕 은행업감독관리위원회 부주석, 다이빙궈 외교부 상무 부부장, 판위에 국가환경보호총국 부국장 등의 인선이 주목된다고 분석했다. 인민은행 부행장 출신인 옌하이왕은 은행감독회 당서기도 겸하고 있어 차기 은행감독회 주석 '영순위'다. 리자오싱 현 외교부장과 막판 입각 경쟁을 벌인 것으로 알려진 다이빙궈 외교부 상무 부부장은 이번 인사로 차기 외교부장 자리를 다시 한번 노릴 수 있게 됐다. 쓰촨대 러시아어과 출신으로 동구권 전문가이며 후진타오 계열로 알려져 있다. 판위에 국가환경보호총국 부국장은 공산당 최고권부인 정치국 상무위원을 지낸 류화칭의 사위로 최근 조직개편에서 해체된 경제체제 판공실의 부주임을 맡았던 인물이다. 화젠민 국무위원은 관례에 따라 국가행정학원 원장을 겸직하게 됐다. 칭화대 동력학과 출신인 그는 장쩌민 중앙군사위 주석의 재정금융 분야 오른팔로 통하는 인물이다. 샹화이청 전 재정부장은 전국사회보장기금이사회 이사장으로 임명돼 일선에서 물러났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