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흐무드 압바스 신임 팔레스타인 총리가 5일미국의 중동 특사인 윌리엄 번즈 국무부 차관보를 만나 중동평화 정착방안을 논의한다. 번즈 특사는 미국과 국제사회가 공동으로 마련한 중동평화 방안에 대해 이스라엘측과 협의한 데 이어 압바스 총리와 만나 펠레스타인 독립국가 창설 방안을 담은`로드맵'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 달 29일 팔레스타인 의회에서 인준을 얻은 압바스 총리는 이스라엘과 협상을 통한 평화 정착을 추구한다는 자치정부의 종래 입장을 재확인했다. 압바스 총리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을 무력으로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테러 배격과 과격단체 단속, 불법무기 회수 방침 등을 천명했다. 그는 또 로드맵을 실현하기 위해 이스라엘측과 협력할 것이며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와 만나 이 문제를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미국, 유럽엽합(EU), 러시아, 유엔 등이 공동으로 마련한 중동평화 로드맵은 오는 2005년까지 3단계에 걸쳐 팔레스타인 독립국가를 창설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한편 샤울 모파즈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다음 주에 압바스 팔레스타인 총리와 만날 것이라고 이스라엘 언론이 5일 보도했다. 이스라엘 공영 라디오는 이 회담이 번즈 특사가 샤론 총리 등 이스라엘 지도부를 만난 데 이어 이뤄지는 것으로 중동평화 실현에 대한 기대를 높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예루살렘.라말라 AFP=연합뉴스)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