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치료를 받고 건강을 회복한 사람들이 뜀박질을 못하거나 기억력이 떨어지는 등 각종 부작용을 호소하고 있다. 홍콩의 명보(明報)는 5일 선쭈야오(沈祖堯) 중문대 의대 내과약물치료학과 주임 교수의 말을 인용해 사스 퇴원자들이 약물 후유증으로 장단기 부작용에 시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선쭈아오 교수는 "퇴원자들의 5-10% 정도는 폐기능 손상으로 뜀박질을 못하거나 등산 등 운동량이 큰 활동을 하지 못한다"면서 "의학계에서도 정상 회복 여부를 모른다"고 말했다. 선 교수는 또 "리바비린을 복용하고 건강을 회복한 사람들은 퇴원 초기에 빈혈증세를 보이지만 2개월 후에는 정상을 회복한다"면서 "그러나 일부는 간기능이 퇴화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따라 일부 퇴원자들은 환각 증세를 호소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일부 환자들은 병원에서 치료받는 기간에도 `신을 봤다'고 하는 등 환각과 정서불안을 보인다고 소개했다. 사스 완치자들은 이밖에 기억력이 감퇴하고 정신집중을 하지 못해 수전증을 보이는가 하면 위통이나 설사 증세, 이름을 불러도 뒤늦게 대답을 하는 등 각종 부작용을 호소했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