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SARS. 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중국 수도 베이징(北京)의 관문인 톈진(天津) 거주 한국 교민중에서 첫 사스 의심환자가 발생했다고 주중 한국대사관이 5일 밝혔다. 톈진의 한.중 합작 악기 제조업체의 K모(59)사장은 최근 기관지염 치료를 받아오다 고열 등 사스 의심 증세가 발견돼 4일 톈진 제1중심 병원으로 옮겨져 정밀조사를 받고 있다고 대사관은 말했다. K씨는 중국에서 혼자 생활해 왔으며, 이 악기 제조공장에서 일하던 한국인 2명은 이미 귀국한 뒤 격리돼 한국 보건당국의 감염여부 조사를 받고 있다. 제1중심 병원 의료진은 "한국인에 대한 1차 감염여부 진단결과, 단순 폐렴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대사관은 3만여 명의 교민이 사는 톈진에서 첫 교민 사스 의심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톈진시 당국의 협조를 얻어 K씨와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는 한국교민, 식당 등에 대해 사스감염 여부 조사에 나서는 등 비상이 걸렸다. (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 특파원 sd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