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군 수사당국은 자국군 병사가 개입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라크 어린이 총격 사망사건에 대한 공식수사에 나섰다고 영국의 bbc방송이 4일 보도했다. 올해 14세된 이라크 어린이 알리 살림군은 지난 3일 이라크 남부의 유전도시 바스라 외곽 영국군 주둔지역의 한 초등학교 근처에서 총에 맞아 중상을 입었으나 병원으로 옮겨진 직후 숨졌다. 영국 국방부의 한 대변인은 이날 bbc 회견에서 "비극적인 사건임 지난 3일 발생했으며, 헌병대가 사고를 조사중"이라고 밝히고 "그러나 현재로서는 추가로 공개할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라크 어린이가 피격 사망한 것은 분명 불행하고 비극적인 일이지만 현재로서는 더이상 말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살림군의 피격 사망경위는 아직 명확히 드러나지 않았으나 치료를 담당했던 바스라 종합병원의 한 의사는 "살림군이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 발사된 총알을 복부에 맞은 것은 틀림없다"고 말했다. (런던 AFP=연합뉴스) bigpe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