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의 주요 피해지인 중국 수도 베이징(北京)은 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시내 초.중.고교에 내렸던휴교조치를 2주간 연장키로 했고, 교육 당국은 대학 수능시험의 연기를 검토중이다. 베이징의 사스 상황이 오는 5월 중순께 하락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속에 베이징시 교육국은 오는 7일 해제할 예정이던 137만명의 초.중.고 학생에 대한 휴교조치를 2주간 연장키로 했으며 학생들은 TV와 인터넷 등을 통한 통신교육을 받게 된다고 관영 신화 통신이 4일 보도했다. 교육부는 또 당초 오는 7월 초순 실시할 예정이던 대학입학 수능시험인 부퉁가오카오(普通高考) 일자를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며, 이를 위해 고 3 수험생들과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베이징만보(北京晩報)가 3일 전했다. 학생들은 수능시험은 일생이 걸린 중요한 사안인 만큼 교육 당국이 어떤 식이든빠른 결정을 내려 줄것을 바라고 바라고 있다. 베이징 시당국이 사스는 `최악의 상황'을 넘겼다고 선언한 가운데서도 베이징은3일 오전 10시 현재 하루 114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환자 1천741명에 사망 96명으로사스가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다. 격리 조치된 주민 수도 1만5천48명으로 늘었다. 중국 본토 전체의 감염자 수는 181명이 늘어나 총 3천971명, 사망자는 190명으로 집계됐다. 홍콩 보건당국은 9명의 사망자가 추가 보고됨에 따라 전체 사망자 수가 179명으로 늘었으며, 감염자 수도 10명이 늘어 1천62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한편 베이징의 호텔,여관 등 숙박업계는 사스확산 방지를 위해 일부 층이나 객실을 번갈아 가며 소독하기 위해 고객을 받지 않는 휴숙제(休宿制)를 실시하고 있고,대부분의 식당들은 노동절 휴가기간중 아예 휴업중이다. 앞서 베이징시는 각종 직업훈련센터, 여관, 식당 등을 사스 환자치료나 격리 장소로 활용키로 결정했다. 한편 중국 공정원 원사이며 광저우(廣州)호흡기질환 연구소장인 중난산(鐘南山)박사는 3일 중국중앙전시대(中央電視台.CCTV)와의 인터뷰에서 광둥(廣東)성의 예를보면 사스는 하락세로 돌아서는데 약 4개월이 걸린다고 말하고 이로 미뤄 지난 1월시작된 베이지의 사스는 오는 5월중순이 되야 진정되기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양완녠(梁萬年) 베이징시 위생국 부국장은 2일 기자회견에서 "지난달 21일이후 베이징내 사스 환자 증가추세가 정점에 들어섰다"면서 사스의 정체에 대해 알려진 것이 별로 없어 언제라고 못박을 수는 없지만 조만간 환자 수가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세계은행은 중국 경제가 사스로 인한 막대한 타격에도 불구하고 올해 7.3%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 특파원 sd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