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는 3일 미국이 구상하고 있는 다국적군 병력에 의한 이라크 평화유지군 창설 방안을 검토할 가치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브 브로되르 나토 대변인은 "의심할 여지 없이 이 구상은 검토할 가치가 있다. 그러나 당분간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브로되르 대변인은 미국의 구상은 아직 나토에 공식 전달되지 않았다고 전하고 조지 로버트슨 나토 사무총장이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4일 워싱턴으로 떠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전날 이라크 전역을 미국과 영국,폴란드 등 3국이 관할하는 3개 권역으로 분할해 치안유지 활동을 벌이는 것을 골자로 하는 이라크 평화유지군 창설 구상을 발표했다. 이 구상에 따르면 덴마크와 네덜란드,이탈리아, 스페인,우크라이나,불가리아 등도 군대를 파견하는 것으로 돼 있으나 이라크전 반전국가인 프랑스와 독일은 철저히배제돼 유럽 국가간에도 분열이 심화될 조짐이다. 나토 12개 회원국을 포함, 16개 관련국 대표들은 오는 7일 런던에서 이라크 평화유지 구상을 논의할 예정이다. (브뤼셀 AFP=연합뉴스)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