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현재 13만여명에 달하는 이라크 주둔 병력을 연말까지 3만명 이하로 감축할 계획이라고 뉴욕타임스가 3일 보도했다. 미군 병력의 감축 이유는 미국이 이라크를 점령하고 있다는 인상을 피하고 병력이 또다른 위기 가능성에 대비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이 신문은 설명했다. 미군 병력의 정확한 철수 시점은 범죄행위와 민병대의 공격 빈도, 새로운 이라크 경찰력의 능력, 과도정부 수립 여부 등 여러가지 요인에 달려있다고 신문은 말했다.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지난 2일 런던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다른 나라병력의 참여 여부도 한 요인이 될 것이라며 "더 많은 나라가 참여하면 필요한 미군은 더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행정부는 전후 이라크를 3개 구역으로 나누는 방안을 토대로 주둔병력의재편성 작업을 하고 있으며 미군 1개 사단이 바그다드를 계속 장악하고 영국군은 남부에서 다국적 사단을 이끌며 폴란드가 제3의 국제군 사단을 지휘할 것이라고 이 신문은 말했다. 이라크 평화유지군에 참여할 국가는 호주, 불가리아, 덴마크,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페인, 우크라이나 등이며 필리핀, 카타르, 한국 등이 비군사적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c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