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본토와 홍콩에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로 각각 9명씩 모두 18명이 추가 사망한 것으로 보고됐다고 중국 위생부와홍콩 보건당국이 3일 발표했다. 중국 위생부는 사망자 9명이 추가됨에 따라 중국 본토의 전체 사망자 수가 190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위생부는 이날 새로 보고된 사망자 9명 중 5명이 베이징(北京)에서 숨진 것으로확인돼 베이징의 전체 사망자 수가 96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나머지 4명은 북부산시(山西)성 2명, 네이멍구(內蒙古) 자치주 1명, 톈진(天津)시 1명이다. 중국 본토의 감염자 수도 181명이 늘어나 총 3천971명으로 집계됐다. 홍콩 보건당국은 9명의 사망자가 추가 보고됨에 따라 전체 사망자 수가 179명으로 늘었으며, 감염자 수도 10명이 늘어 1천62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새로 보고된 감염자 수는 지난 3월 중순 사스 발생 이후 일일 기준으로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보건당국 관리들은 전했다. 관리들은 추가로 사망한 9명 중 7명은 50세에서 96세까지 고령으로 다른 만성질환 병력이 있는 사람들이며, 다른 1명은 의료 직원이라고 말했다. 홍콩 보건당국은 또 20명의 환자가 새로 퇴원해 지금까지 감염자 중 퇴원한 사람이 898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한편 둥젠화(董建華) 홍콩 행정장관은 "의료진을 격려하기 위해 사스와 싸우고있는 병원을 찾고 싶지만 어떤 병원에도 가지 말라는 주치의의 권고를 들었다"고 이날 의료당국 본부 방문 도중 기자들에게 말했다. 둥 장관은 "나는 진정으로 (병원에) 가고 싶다. 하지만 이 순간 한 사람의 건강이라도 지키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고 털어놨다. 이날까지 집계된 각국별 사스 사망자와 감염자 수는 다음과 같다. ▲사망자 수= 중국(본토) 190명, 홍콩 179명, 싱가포르 25명, 캐나다 23명, 대만 8명, 베트남 5명, 말레이시아.필리핀.태국 각 2명(전세계 합계 436명) ▲감염자 수= 중국(본토) 3천971명, 홍콩 1천621명, 싱가포르 203명, 캐나다 149명, 대만 100명, 베트남 63명(전세계 합계 6천100여명) (베이징.홍콩 AP.AFP=연합뉴스)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