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세계보건기구(WHO) 전문가 팀이 대만을 방문,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발생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고 관영언론들이 3일 보도했다. 대만을 자국 영토로 간주하는 중국은 그동안 WHO에 가입하기 위한 대만의 노력을 봉쇄해 왔으며, 대만은 사스 발생 이후 자국의 지원 요청에 WHO측이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비난해 왔다. 베이징(北京)에 주재하는 WHO의 한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WHO측에 대만으로 갈수 있도록 허용하는 서한을 보냈다"면서 "이는 표준적인 절차로, WHO는 중국을 통해야만 대만에서 활동할 수 있다. 중국 정부는 대만을 영토의 일부로 보고 있고 우리는 중국과 견고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따라서 WHO 전문가 팀이 대만으로 향하기 앞서 중국의 양해서한을받아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대만에 갈 팀은 이미 도착해 있는 미국의 질병통제예방센터(CDC) 팀을 도와 현지에서 사스 대처 방안을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에서는 지금까지 102명의 사스 환자가 발생해 이중 7명이 사망했다. (베이징 AFP=연합뉴스)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