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은 이라크 경찰과 이란에 근거지를 둔 이라크 반체제 단체 `이라크 이슬람혁명최고회의(SCIRI)'산하 군사조직간의 연계 가능성을 조사중이라고 미 제4보병사단 로버트 발디피아 중령이 지난 1일 밝혔다. 발디피아 중령은 이날 이란 국경 디얄라 지방의 주도인 바쿠바 외곽의 한 비행장에서 "경찰 관서내에 바드르 세력이 있는지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한 명의 사진가와 또 다른 2명이 경찰본부에 억류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라크 경찰이 SCIRI 산하 군사조직인 `바드르 여단'에 협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바쿠바 주민들이 알려줬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라크 경찰이 앞서 미군에 인도하기로 합의했던 총류탄 발사기와 수류탄, 박격포 등 경찰본부에서 다량으로 발견된 중화기와 관련해 억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발디피아 중령은 "이라크 경찰은 이같은 무기로 무장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이들이 바드르 여단 소속 게릴라인지에 대한 구체적 확인은 하지 않았다. 미국과 이란 사이에는 친 이란 조직인 바드르 여단과 이라크에 근거지를 둔 이란 반체제 무장단체 `인민 무자헤딘(무자헤딘 할크)'의 이라크내 존재를 놓고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바쿠바 현지 주민들은 수백명의 바드르 여단 게릴라들이 지난달 미군이 바그다드를 점령한 후 이란 국경을 넘어 바쿠바로 이동했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이들 게릴라들이 바쿠바 지역의 경찰본부와 수개의 건물을 장악했다고믿고 있는 가운데 일부에서는 그들이 이 지역의 폭력 사태(치안)를 책임지고 있다고전했다. 지난주 처음으로 바쿠바 지역을 장악한 미군은 바드르 여단이 이라크내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것으로 믿고 있으나 이들이 적대적인지에 대해서는 판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미군은 최근 며칠동안 바쿠바 주변에서 군사 훈련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 소규모무장세력의 산발적인 저항을 받았왔다. SCIRI를 이끌고 있는 모하마드 바키르 알 하킴은 지난주 미군이 이라크 남부 카르발라 지역에 있는 바드르 지도부를 체포하고 있다고 비난한 바 있다. (바쿠바 AFP=연합뉴스)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