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강경파 성직자인 아야툴라 아흐마드 자나티는 2일이라크인들에게 미군을 몰아내기 위한 자살공격을 촉구하고 이란 이슬람혁명에서 교훈을 배우라고 촉구했다. 자나티는 테헤란 대학에서 열린 금요예배에서 "이라크인들은 미국을 이라크에서몰아내기 위해 순교작전에 호소하는 인티파다(봉기)를 시작할 수 밖에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에 앞서 1일 이라크에서의 주요 전투작전의 종료를선언했으나 미국 주도의 연합군은 질서를 회복하고 민주정부를 수립하기 위해 잔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나티는 이름을 거명하지 않았으나 분명히 부시 행정부를 지칭, "체면과 수치도 모르는 어떤 사람은 누구의 이야기도 들으려 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자나티의 설교는 테헤란 라디오로 생중계됐다. 이란의 영향력있는 강경파 조직인 수호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자나티는 "이라크인들에게 단결해 성직자들을 따르되 적을 이라크 땅에서 몰아내기 위한 노력을 그치지 말 것을 호소한다"면서 "바로 이것이 이라크인들이 이란 회교혁명에서 배워야 할교훈"이라고 강조했다. 후세인 정권 붕괴에 따른 권력의 진공상태로 이라크에서는 오랫동안 적대해온미국과 이란이 이라크 정부의 장래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란의 반미주의 성직자들은 이라크에서 자유투표가 실시되면 시아파가 주도하는 이슬람 정부가 탄생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미국은 이라크인들은 스스로의정부를 선택할 수 있으나 이란과 같은 신정국가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테헤란 AP=연합뉴스) lh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