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이라크전 승리와 사실상 종전을 선언하며 기세를 올리고 있는 가운데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부시대통령에 도전할 민주당 후보들이 3일 저녁(현지시간) 첫 공식 토론회를 갖는다. CNN방송은 이번 토론회는 2004년 예비선거 9개월 전, 대통령 선거일 18개월 전에 열리는 것으로 민주당 내에서 후보 지명을 위한 경쟁이 일찌감치 시작되고 가열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민주당 후보 토론회는 역사상 대선날짜를 기준으로 가장 빨리 치러지는 토론회가 됐다. 첫 토론회를 사우스 캐롤라이나에서 열기로 한 민주당의 결정은 과거 뉴햄프셔와 아이오와가 예비선거에서 두드러진 역할을 했던 점에 비춰볼 때 약간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밤 9시부터 90분 동안 열리는 이번 토론회에는 지금까지 후보 지명전 출마 의사를 밝힌 9명이 모두 참석하며 가장 큰 이슈들은 이라크 전쟁, 보건정책, 감세 등이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8일 사우스 캐롤라이나주에서 실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유권자들의 절반 가량이 누구에게 투표할 것인지를 아직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여론조사에서는 지난 대선에서 앨 고어 부통령의 러닝메이트였던 조셉 리버맨(코네티컷) 상원의원이 19%로 선두를 차지하고, 리처드 게파트(미주리) 전 하원소수당 대표가 9%, 존 케리(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이 8%, 존 에드워즈(노스 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이 7%로 뒤를 이었다. 나머지 밥 그레이엄(플로리다) 상원의원, 데니스 쿠치니치(오하이오) 하원의원,전 버몬트 주지사 하워드 딘, 전 일리노이 상원의원 캐롤 모슬리 브라운, 알 샤프턴목사 등은 모두 5% 미만의 지지를 얻는데 그쳤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