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마드 알 두리 전 유엔주재 이라크 대사는 2일 이라크 과도정부가 옛 후세인 정권의 바트당원들을 희생시킨다면 이라크에 다시 폭력사태가 벌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알 두리 전 대사는 이날 알 아라비야 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라크의 미래에대한 제안 내용을 설명하면서 "옛 정권하에서 자행된 심각한 불법 사례로부터 결백한 자들에 대한 처벌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라크 과도정부를 구성하기 위한 회담이후 다양한 정부부처에서 일했던이라크인 수 백만명의 처리문제에 대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면서 "그들중 대다수는 바트당에 가입했지만 심각한 권력의 남용이나 실수들을 저지르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알 두리 전 대사는 또 이라크에는 `민족의 화합'이 필요하며 영토의 분열을 초래할 분파나 인종적 기반이 아니라 `진정한 민족주의자들'이 과도정부를 대표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라크를 점령하러 온 것이 아니라 해방시키러 왔다는 점령군의 말이 진심이기를 바란다"면서 향후 이라크 정부가 삼권분립의 4년제 대통령제, 국민투표를 통한 헌법확정, 복수정당제, 쿠르드족 자치 허용 등을 실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두바이 AFP=연합뉴스)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