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는 일부 다국적 기업들의지원을 받아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퇴치를 위한 `차이나 펀드(China Fund) 설립을 추진중에 있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헤이먼 WHO 전염병 담당 국장은 2일 제네바 소재 WHO 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내 경제적 이해관계가 있는 다국적 기업들이 사스 확산 저지와 예방에깊은 관심을 표명했으며 이를 위한 재정 지원 의사를 적극 전달해왔다면서 이 같이말했다. 헤이먼 국장은 `차이나 펀드'의 구체적인 자금규모와 재정지원 의사를 표시한다국적 기업들의 명단에 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으며 `차이나 펀드'의 설립은 현재초기 구상단계에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자금은 사스의 진원지인 중국내 보건근로자들을 위한 훈련에 주로 사용될 계획이기 때문에 편의상 `차이나 펀드'로 명명한 것이라고 설명했으나 중국이 재정적 도움을 필요로 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소요를 파악중에 있다"고 즉답을 피했다. 그는 그러나 사스 예방 및 퇴치 전략은 식별과 예방에 있다고 전제하면서 ▲병원에서 진단과 환자 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보건 근로자 ▲공공보건 근로자 ▲일반대중 등을 대상으로 한 훈련에 `차이나 펀드'가 주로 사용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한편 헤이먼 국장은 오는 19일부터 개막되는 연례 세계보건총회(WHA)에 참석하는 각국 보건장관들이 원탁회의 등을 통해 효율적이며 체계적인 사스 예방 및 퇴치대책을 집중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네바=연합뉴스) 오재석 특파원 o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