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은 이라크에서 도난당한 흰색 바탕의 유엔 차량이 미.영 연합군을 상대로 한 저항목적으로 역이용됨에 따라 흰색 차량의 사용을 중단했다고 유엔의 한 관리가 2일 밝혔다. 이 관리는 이날 AFP 기자에게 "보안상의 이유로 흰색 바탕에 파란색 유엔 로고가 쓰인 유엔 차량 대신 감청색 차량을 사용키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도난당한 유엔 차량은 전쟁 발발 이전 이라크에 머물렀던 유엔 관리들이사용하다 주차장에 세워놓았던 것"이라며 "이들 차량은 전쟁중 모두 약탈돼 그중 일부만이 회수됐으나 나머지는 미.영군에 대한 투쟁용으로 역이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엔식량계획(WFP) 등 유엔의 주요 기구 직원들은 이라크 전쟁 동안 지중해의키프러스로 철수, 전쟁이 끝나기를 기다리다 지난주 바그다드로 귀임해 각종 구호활동을 벌이고 있다. (움 카스르 AFP=연합뉴스) bigpe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