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주둔중인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시내의 옛 대통령궁 인근 지역에서 2일 4차례의 강력한 폭발음이 들렸다. 이날 폭발음은 30초동안 연속해서 들렸으며 폭발의 원인은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폭발음이 들린 뒤에도 현장 인근지역에서 화재의 불길은 보이지 않았다. 미군은 그동안 이라크 전역에서 압수한 이라크군의 무기를 파괴하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한편 이라크에서는 최근 반미 시위대에 대한 미군의 잇단 총격사건으로 이라크민간인들이 희생되자 이슬람교도들의 금요 기도행사를 앞두고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미군 총격사건이 발생했던 바드다드 서부 팔루자시(市)의 종교지도자들은 주민들에게 동요를 자제할 것을 호소하고 있으나 현지 주민들은 수니파 강경론자들과 바트당 충성파들이 금요기도가 끝난 뒤 또다시 시위를 벌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지 주민대표인 타하 하미드 알-알라위는 "옛 바트당원 일부가 팔루자에서 또다시 소요사태를 계획하고 있다. 우리는 그들이 평화를 원치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팔루자에서는 지난달 28일 미군의 총격사건으로 이라크 민간인 13명이 숨진데이어 30일에도 미군의 발포로 3명이 목숨을 잃었다. (바그다드 AFP=연합뉴스)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