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일 이라크에서주요 전투가 끝났다고 밝혀 사실상 이라크전 종전을 선언했다. 미국은 3월 19일 이라크 공격을 시작한 지 43일만인 이날 사실상의 종전을 의미하는 '주요전투 종료'를선언했다. 그러나 미국은 아직 대량파괴무기를 찾아내지 못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걸프해역에서 미국으로 귀환 중인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호에 전투기를 타고 내린 뒤 5천여명의 승무원들이 모인 가운데 한 연설에서 "이라크에서 주요 전투작전은 끝났으며 우리 동맹은 이제 그 나라를 안전하게 하고 재건하는 일에 종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의 연설은 텔레비전을 통해 전국에 생중계됐다. 미국 대통령이 헬리콥터가 아닌 전투기를 타고 항공모함에 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링컨호는 부시대통령이 전투기를 타고 착륙했을 때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48㎞ 떨어진 해역을 항해 중이었다. 부시 대통령은 북한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대량파괴무기를 추구하는 무법정권은 미국과 맞서게 된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미국 국민에게 테러공격을 감행하거나 계획하는 일에 연루된 어떤 사람도 우리나라의 적이 되며 미국 정의의 표적이 된다"면서 "테러단체와 관계를 갖거나 대량파괴무기를 추구하고 보유하는 어떤무법정권도 문명세계에 중대한 위험이며 (우리와) 맞서게 된다"고 경고했다. 부시 대통령은 "우리는 앞으로 어려운 일들을 해야 한다. 독재에서 민주주의로 전환하는 일은 시간이 걸리지만 모든 노력의 가치가 있다"면서 "우리 동맹은 우리 일이 끝날 때까지 (이라크에) 머물며 그후 떠난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우리는 숨겨진 화학 및 생물 무기의 수색을 시작했으며 이미 조사할 장소를 수백곳이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 전을 대테러전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 해방은 대테러전에서 긴요한 진전"이라면서 "이라크전 승리는 지난 2001년 9월11일 시작되고 아직 계속되고 있는 대테러전에서 거둔 승리"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미국과 동맹국은 이라크전에서 적을 압도했다"면서 "우리는 자유와 세계평화를 위해 싸웠으며 독재자는 쫓겨났고 이라크는 자유롭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대테러전은 끝나지 않았지만 끝이 없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우리는 최종 승리의 날이 언제인지 모르지만 형세 변화를 보았다. 테러범들의 어떤 행위도 우리의 목적을 변화시키거나 우리의 결의를 약화시키거나 그들의 운명을 바꾸지 못한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