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1일오후 사실상의 이라크 종전을 공식 선언하기 위해 샌디에이고 항으로 귀항중인 미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 호를 방문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전투조종복차림으로 '해군 1호기'를 타고 미 본토로 귀항중인 항모 링컨 호에 안착, 항모에 탑승중인 조종사 및 장병 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조종복차림의 부시 대통령은 이날 해군 전투기를 타고 캘리포니아 연안 해상에떠있는 항모에 내린뒤 장병들을 격려, 대기하고 있던 조종사 및 선상 장병들과 돌아가며 악수하고 기념사진을 잇따라 찍는 등 전시지도자로서의 이미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CNN 방송을 비롯, 폭스 뉴스 등은 이날 부시 대통령이 "조지 W 부시"라고 씌어진 `해군 1호기'를 타고 항모에 착륙하는 순간과 장병들의 환영받는 장면을 TV로 생중계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저녁 9시(한국시간 2일오전 10시) 함상에서 대국민연설을 통해 "이라크의 주요 전투가 끝났다"며 사실상의 이라크 종전을 선언할 예정이다. 백악관 당국은 그러나 "법적인 관점에서 보면 전쟁이 끝난다는 것은 아니다"고지적, 아직도 전투는 계속되고 있다면서 부시 대통령의 선상 연설이 국제법상 공식종전선언은 아니라는 단서를 달았다. 부시 대통령은 이로써 지난 3월 19일 대국민연설을 통해 이라크를 겨냥한 개전선언을 한후 43일만에 이라크 주요 전투가 끝났다고 공식 발표하는 것이다. 부시 대통령은 함상에서 행하는 대국민연설을 통해 이라크 주요 전투가 끝났다고 선언한뒤 이라크전 승전 의미와 과제, 자유 이라크 건설을 위한 역사적 과업 등에 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부시 대통령은 함상 연설후 항모 링컨 호에서 1박, 장병들과 하룻밤을 보낼 예정이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