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의 배아 줄기세포를 자연적으로 난모(卵母)세포 혹은난자로 전환시키는 실험이 성공함으로써 치료목적의 복제에 사용될 난자의 공급문제가 해결될 가능성이 열릴 수 있다고 연구진들이 밝혔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 수의학과의 한스 R.숄러 박사팀은 "그동안 대부분의 과학자들은 생체 외부의 줄기세포로부터 생식체를 배양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해왔다"면서 그러나 자신들은 특별한 화학물질이나 성장 촉진제를 사용하지 않고 쥐의배아 줄기세포를 난모세포로 전환해 원시적 배아로 성장시키는 실험을 성공했다고밝혔다. 숄라 박사는 그러나 이렇게 생성된 배아의 경우 염색체 세트가 불완전해 쥐를번식시키는 데 사용될 수는 없지만 난모세포를 복제용으로는 사용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숄라 박사 연구팀이 우선 줄기세포가 난모세포로 변모하기 시작할 경우 형광표시가 반짝이도록 만드는 유전자를 줄기세포에 삽입하자 며칠후 난모세포로 전환되는세포들이 덩어리를 형성한 뒤 각각의 세포들은 암컷 포유류의 정상적인 난자들을 둘러싸고 있는 조직과 유사한 난포(卵胞)같은 세포들로 덮여졌다. 숄러 박사는 배란과 유사한 과정을 거쳐 이 난포세포에서 난모세포가 배출됐으며 이 난모세포들은 단성생식과정을 거쳐 배아를 만들어냈다고 밝히고 이같은 배아는 일반적으로 성장은 불가하지만 난모세포들은 정상일 가능성이 있다고 믿는다고덧붙였다. 줄기세포는 생명체에서 어떤 세포로든 발전할 수 있으며 연구진들은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해 새로운 심장과 간,뇌, 췌장세포를 배양해 손상된 장기를 대체하거나 활동을 재생시키는데 사용될수 있다고 시사해왔다. 이러한 새로운 장기 세포들을 인체에 이식하기 위해서는 환자의 세포에서 추출한 핵을 이용해 배아를 복제해야 하며 초기 분열단계에서 새로운 줄기세포들을 떼어내면 목표로 하는 세포들로 자라게 된다. 이 같은 과정에서 많은 배아들을 폐기하게 돼 수백만의 환자에게 이같은 의학적혜택을 주기 위해서는 인간 난자의 대량공급이 필요하다. 숄러 박사의 연구성과는 줄기세포를 이용해 실험실에서도 난자 생산이 가능하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으로 이 경우 의학적 치료를 위해 인간배아세포를 이용하는데따른 윤리적 우려를 누그러뜨리고 심지어 인간배아세포를 인간제공자에게 의존하지않고 거의 무제한 공급받을 수 있는 것도 가능하게 된다. 이같은 연구성과에 대해 생명윤리학자인 펜실베이니아대 아서 카플란 박사는 사이언스에 발표한 성명을 통해 "치료목적의 복제에 따른 한가지 윤리적 우려에 대해서는 답을 제공하고 있지만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기본적으로 반대하는 이들의 우려는 오히려 확대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워싱턴 소재 카네기연구소의 앨런 스프래들링도 줄기세포로부터 형성된 난자가정상이라면 이 난자가 수정이 가능하고 어미쥐에 이식해 새끼를 낳을 수 있는지 여부를 입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y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