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도 온라인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미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지난해 모두 5만1천건의 온라인 사기가 발생,한해 전에 비해 3배 늘었다고 1일 밝혔다. 금액으로는 4천만달러에 달했다. FTC는 "온라인 사기행위가 대부분 인터넷경매업체인 e베이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며 △돈만 받고 물건을 보내주지 않거나 △훔친 물건(장물)을 팔거나 △가짜상품을 보내주는 것 등이 대표적 온라인 사기수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소비자들이 PDP TV나 컴퓨터 디지털장비 등 고가제품을 인터넷으로 구입할 때 이같은 사기에 걸려들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FTC의 하워드 빌스 소비자보호국장은 "온라인 사기를 근절할 수 있는 뾰족한 방법은 없다"며 "소비자들이 판매자의 적법여부를 확인한 후 신용카드나 은행통장 번호를 알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온라인 구매대금을 판매자의 은행계좌로 현찰 송금하지 말고,신용카드로 결제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그래야만 최악의 경우 신용카드회사로부터 사기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