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는 28일 자신이추진 중인 경제.사회 개혁안에 대해 집권 사민당이 반대할 경우 사퇴할 수 있음을시사했다. 사민당 당수를 겸하는 슈뢰더 총리는 이날 당 지도부 회의에 앞서 자신이 앞서 주요 내용을 발표한 개혁안 `아젠다 2010'의 기본 원칙은 토론이나 변경이 가능한 것이 아니며 세부사항에 대해서만 논의해볼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슈뢰더 총리는, 개혁안의 근본 원칙은 자신의 책임 즉, 권한이라면서 "다른 원칙을 요구하는 사람은 내 업무의 실질적 토대를 없애는 것이며, 나에게 `결론'을 강요하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슈뢰더 총리의 발언은 경제회생을 위한 복지제도 축소를 뼈대로 하는 `아젠다 2010'에 대해 노동계는 물론 사민당과 녹색당 일각이 강력히 반발하는 것을 의식, 오는 6월 1일로 예정된 특별 당대회에 앞서 기선을 제압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베를린=연합뉴스) 최병국 특파원 choib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