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마드 사이드 알-사하프 전 이라크 공보장관이 지난 이틀새 자수를 위해 접촉을 시도했다고 중동 전문 사이트인 알바와바닷컴이 28일 보도했다. 이 사이트는 이라크 주요 반체제 망명단체인 이라크국민회의(INC) 간부 나빌 알무사위를 인용, 지난 이틀간 사하프 장관의 망명을 위한 접촉이 있었으며 곧 협상이타결될 것이라고 전했다. INC는 그동안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지도부 고위 인사들의 생존 여부와 자수시도설에 관해 비교적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왔다. 무사위는 그러나 사하프 장관이 어디에 은신해있으며 언제, 누구와 접촉을 가졌는지 자세한 언급을 피했다. 사하프 장관은 지난 7일 바그다드 함락 이후 잠적, 미-영 연합군의 추적을 받고있으며 한때 권총으로 자살했다는 소문도 나돌았다. 포르투갈 일간 디아리오 데 노티시아스는 그러나 지난 24일 사하프 장관이 포르투갈 기자들과 접촉해 미국에 자수를 시도했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사하프 장관이바그다드의 한 가정집에 은신해 있다고 전했으나 확인되지 않았다. 사하프 장관은 전쟁 초반 전황을 브리핑하면서 연합군의 바그다드 입성을 강력히 부인하고 이라크군의 잇단 승전을 주장, 서방 언론의 풍자와 조롱 대상이 되기도했다. 그러나 이집트 등 아랍권에서는 사하프 장관에 대한 동정과 지지 열기가 여전히높은 편이다. 카이로에서는 사하프 장관의 초상화가 새겨진 티셔츠가 등장했으며 그의 사망을 기정사실화하는 학생들의 추모시가 공개되기도 했다. (카이로=연합뉴스) 정광훈특파원 bar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