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는 최근 지하에 숨어있는 적을 궤멸시키는 특수 관통탄용으로 종래의 핵탄두를 한층 강화한 신형 핵무기 `강력지중(地中)관통형핵'에 대한 보고서를 의회에 제출했다고 교도통신이 28일 워싱턴발로 보도했다. 복수의 미 의회 소식통에 따르면 국방부는 지난 3월 19일 강력지중관통형핵의군사적 필요성과 통상 무기와의 비교 등을 검토한 비밀 보고서를 의회에 제출했다. 소식통은 핵무기 개발을 담당하는 국립 로스앨러모스 연구소 등이 조만간 연구청사진 작성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관통형핵은 폭발력이 5천㎞ 이상으로 300m 지하에 숨어있는 적이나 테러조직의지휘 거점, 저장된 대량 파괴 무기 등을 궤멸시키기 위한 것이다. 종전의 핵탄두보다 폭발 심도가 깊어 일반 주민의 방사능 오염은 적어지나 핵의실전 사용 문턱이 낮아질 것이라는 비판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비는 연간 1천500억-1천600억달러, 연구기간은 3년으로 핵탄두 B61,B83을 개량하는 형태로 연구가 진행될 전망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도쿄=연합뉴스) 김용수특파원 y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