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바그다드 함락직전 이라크 정보국으로 부터 자살테러범들이 착용하는 폭탄 조끼를 입수, 그 사용방법을 훈련받았다고 오랫동안 반정활동을 펴온 아흐마드 찰라비 이라크 국민회의(INC) 지도자가 27일 말했다. 미국 국방부가 이라크 과도정부 대통령 후보로 간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찰라비는 이날 CNN, 폭스 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후세인이 이같은 조끼를 입수한 이유가 자신이 체포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자살키로 결심했음을 의미하는지 여부를 추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후세인이 자신을 체포하려는 사람들을 자신과 함께 날려보내기로결심한다면 충분히 그렇게할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수십년간의 해외망명생활에서 이달 중순 귀국한 찰라비는 후세인이 자신의 정권붕괴 8일전인 지난 1일 폭탄조끼를 요청했음을 전(前) 이라크 정보요원들로 부터 전해들었다고 밝혔다. 찰라비는 또 후세인과 그의 두 아들이 아직 생존해있으며 이들 부자가 국내에서도피중이지만 함께 있지않다는 정보도 입수했다고 말했다. 찰라비는 이어 바그다드의 자칭 시장 모하메드 모센 알-주바이디에게 스스로 시장으로 선포하지말라고 충고했으나 주바이디가 이를 무시함으로써 미군에 체포되는 결과가 빚어졌다고 말했다. 찰라비는 두바이 소재 알-아라비야 TV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주바이디가 10년간 INC에 몸담고 있었지만 자신에게 바그다드 민간시장으로 선포해주도록 요청하지도,이 문제에 관해 협의를 요청하지도 않았다면서 주바이디와 거리를 두고자 노력했다. (도하ㆍ두바이 APㆍAFP=연합뉴스) hcs@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