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전쟁이 종료함에 따라 이라크 석유산업 시설을재가동하기 위한 준비작업을 시작했다고 이라크 고위 관리가 27일 밝혔다. 이 관리는 이라크 석유부 관리 20%가 업무에 복귀했으며 바그다드 남서부 근교알-도라에 있는 정유공장 직원 75%가 근무지로 돌아왔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라크 석유 생산 시설을 복구하고 생산을 재개하기 위한 전 과정을 지휘할 지도부가 공석으로 있어 준비 작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이 관리는 밝혔다. 미군의 이라크 지도부 수배자 명단에 포함돼 있는 아메르 라시드 이라크 석유장관은 지난 4월 9일 미군의 바그다드 점령 이후 행방불명 상태에 있다. 미국 국방부는 사담 후세인 이라크 정권 붕괴 이후 공석으로 있는 이라크 각료23개 자리에 이라크 망명 정부 인사들을 기용하기 시작했다고 뉴욕 타임스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라크 석유부 책임자로는 엔지니어 출신으로 80년대에 석유부 재무국장을 역임한 무하메드 알리 자이니가 맡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라크 석유부 건물은 후세인 정권 붕괴 이후 약탈을 당했으나 미군이 즉각 경비에 나서 큰 피해는 막은 것으로 알려졌다. 알-도라 정유공장은 지난 주 가동을 재개했으며 현재 하루 생산능력 8-10만배럴의 30-40%를 생산하고 있다. (바그다드 AFP=연합뉴스)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