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0년대 이라크의 생물학무기 프로그램을 위해 일했던 한 이라크의 주요 과학자가 자신과 자신의 동료들이 유엔 무기사찰단에 생.화학무기와 관련해 거짓말을 했다고 말했다고 뉴욕 타임스가 27일 보도했다.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 통치하 몇주동안 투옥됐다 현재 반체제 단체 지도자인 아흐마드 찰라비의 보호를 받고 있는 이라크 과학자 니사르 힌다위는 뉴욕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무기사찰단에 제공한 이야기는 "모두 거짓말"이라면서 "이라크는엄청난 양의 액체 탄저와 보툴리누스균 독소를 생산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파괴하라는 명령들이 있었다"면서 "그들이 일부를 파괴했지만 전부를 파괴했는지 여부는 모르겠다"고 전했다. 힌다위는 만약 이들 무기가 아직 존재하더라도 현재는 상당히 무기의 질이 떨어진 상태일 것이라면서 "만약 지금까지 모두 남아있더라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힌다위는 지난 86년부터 89년까지와 90년대 중반 비정기적으로 생물학무기프로그램을 위해 일해왔다. 이와 함께 뉴욕 타임스는 미 백악관이 대량살상무기에 대한 수색작업을 위한 수색팀 규모를 대폭 확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약 1천명의 군과 과학관련 참모들이 무기와 관련해 이라크인들을 조사하는 이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현재는 500명이 이 팀에서 활동하고 있으나 이중 150명이 실제 활동인력이며 나머지는 지원요원들이다. 한 미군장교는 "이들은 대량살상무기를 찾는데 도움이 되는 모든 것 즉, 전쟁범죄와 테러연계, 실종된 포로들에 대한 증거조사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정부내에서는 단지 소수만이 유엔의 무기사찰단이 이라크로 복귀, 활동하는 것을 찬성하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뉴욕 AFP=연합뉴스) nadoo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