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은 이라크전 후속 작업으로 걸프지역 주둔 미군을 재편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토미 프랭크스 미 중부사령관이 27일 밝혔다. 프랭크스 사령관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아부 다비 공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라크 정권이 무너졌고 더 이상 북부와 남부의 (비행금지구역에 대한) 감시작업을 할 필요가 없다는 등의 이유로 우리의 '족적(footprint)'을 재편할 가능성에대한 인식이 있다"고 말했다. 프랭크스 사령관은 그러나 미국은 이 지역의 주둔군을 감축할지 늘릴지 여부는결정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앞서 럼즈펠드 장관은 이와 관련해 이라크가 제기하는 위협이 종식된 이상 미국은 걸프 지역 주둔군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군은 현재 걸프 지역내 UAE와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카타르, 오만에 배치돼 있으며 이슬람국인 이들 나라에 민감한 문제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지난 걸프전 이후 아랍권에서 최초로 미군을 주둔시킨 사우디에서는 전면적인 철수는 아닐지라도 미군의 대량 감축이 예상되고 있다. (아부 다비 AP.AFP=연합뉴스) ykhyun1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