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주둔 미군은 27일 바그다드 시장을 자처해온 모하메드 모센 알-주바이디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코널리 바그다드 주둔 미군 대변인은 알-주바이디는 "연합군을 지원할자격이 없으며 자신이 갖고 있지도 않은 권한을 행사했다"며 이날 오후 5시(현지시간) 바그다드 시내에서 그를 체포했다고 말했다. 코널리 대변인은 알-주바이디와 함께 7명의 다른 이라크인도 붙잡았다고 밝혔으나 이들의 신원은 공개하지 않았다. 코널리 대변인은 알-주바이디가 공장을 가동하기 전에 그의 지시를 기다리고 업무에 복귀한 전기회사의 일부 종업원을 해고하라는 내용의 서한을 공공 기업들에 보냈다고 비난했다. 알-주바이디는 미국이 지원하고 있는 아흐마드 찰라비 이라크국민회의(INC) 의장과 한때 가까웠으며 오랜 망명생활을 끝내고 최근 귀국한 후 미국의 동의하에 부족 및 종교 지도자들에 의해 바그다드 신임 시장으로 선출됐다고 주장해왔다. (바그다드 AP=연합뉴스) bond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