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는 25일 베이징회담 결과에 논평, "회담은 유용했다"며 그러나 "우리는 핵위협 공갈에 겁먹거나 굴복하지 않을 것이며이를 허용치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리처드 바우처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국무부 정례브리핑에서 베이징 3자회담의 목적은 첫째가 북핵은 검증가능하고 변경이 불가한 방법으로 반드시 폐기돼야 한다는 것으로 미국은 이를 북측에 확실하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바우처 대변인은 베이징회담의 두번째 목적은 "북한 당국이 주장하는 바를 경청하는 것"이라면서 그런 차원에서 미측 대표단은 소기의 목적을 완수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바우처 대변인은 "세번째 목적은 북핵현안에 대한 중국측 입장을 듣는 것"이라고 전한 뒤 "중국의 입장은 한반도 비핵화임을 거듭 확인했으며 이는 지난 1992년 남북한이 합의한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바우처 대변인은 베이징회담이 끝난 현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북한이 베이징회담에서 미국과 중국으로부터 제기된 입장, 그리고 국제사회를 포함, 부시 미 대통령과 콜린 파월 국무장관이 제시한 북핵해결방안 등을 토대로 "주의깊게" 북한의 입장을 정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바우처 대변인은 북한측이 베이징회담에서 제시했다고 주장한 "대담한 제안"에 대해 "제안을 받았다"고 확인, "그것이 대담한 제안이든 아니면 새로운 제안이든 우리 대표단이 귀국하면 면밀한 추가 분석검토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우처 대변인은 북핵문제의 해결은 북핵폐기에 있음을 환기하고 그 못지 않게중요한 것은 한국과 일본이 북핵회담의 이해당사국임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며 향후후속회담에서 한국 및 일본의 참석을 우회적으로 촉구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