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담 후세인 정부의 마지막 대변자인 모하메드 알-도우리 유엔주재 이라크대사가 24일 인터뷰를 갖고 연합군은 즉각 철수하고 이라크인에 모든 것을 맡겨야한다고 주장했다. 대부분의 후세인정부 관련인사들이 도망가거나 연금됐는데도 아직도 유일하게 구정부의 유엔대사 직함을 그대로 갖고있는 알-도우리는 이날 아랍에미리트연합의수도 두바이에서 알아라비아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미군과 영국군의 철수를 강하게 주장했다. 알-도우리대사는 "이라크를 침공해 점령하고있는 미군이 이라크의 미래를 결정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하고 "이라크인들은 충분히 스스로 그들의미래를 지킬 지도자를 뽑을 능력이 있으며 장.단기적인 국가경영을 해 나갈수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미국을 대표해 이라크의 복구를 책임지고있는 제이 가너 예비역장군은 당장 이라크를 떠나고 압바스, 마흐무드, 후세인, 아메드, 알리 등 이라크지도자들에게 이라크의 미래를 맡겨야한다"고 말한 뒤 "이라크의 재건은 반드시 점령군이아닌 유엔의 지원아래 이루어져야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알-도우리대사는 이라크에 있는 지도자들을 향해 "이라크는 지금 식량과 의약품의 부족과 치안의 불안 등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고있다. 현지에 있는 전각료들은 빨리 나와 업무를 시작하고 지도자들은 이라크국민들의 신뢰를 얻는 행동을 해야한다"고 충고했다. 바그다드가 점령된뒤 뉴욕을 떠난 알-도우리는 그동안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쿠스에 머물고 있었는데 24일 두바이를 방문해 인터뷰를 했다. 그는 이 인터뷰에서 이라크로 돌아갈 것인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베이루트(레바논).AP=연합뉴스) kh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