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슈카 피셔 독일 외무장관은 24일 유럽연합(EU)이 내년 5월의 회원국 확대에 맞춰 대통령제를 도입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피셔 장관은 이날 EU 헌법 제정안 초안 작성 105인 위원회 회의에서 각 회원국이 6개월마다 돌아가며 순번제 의장국을 맡는 현행 방식은 효율성이 매우 떨어진다고 주장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105인 위원회 의장인 발레리 지스카르 데스탱 전 프랑스대통령이 제안한 대통령제 도입 방안에 대해 프랑스, 영국, 스페인 등 EU내 강대국들은 찬성하는 반면 인구와 국토가 작은 나라들은 반대한다. 이에 대해 피셔 장관은 회원국들이 공통분모를 찾아야 한다고 촉구하면서 "어렵지만 작은 나라와 큰 나라 간의 합의가 이뤄져야 하며, 합의는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베를린=연합뉴스) 최병국 특파원 choib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