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가 어린이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중국산 플라스틱 장난감 `요-볼(yo-ball)'에 대해 판매금지령을 내렸다고 영국 언론 매체들이 25일 일제히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 통상산업부는 플라스틱 고무줄에 액체가 든 플라스틱 공이일체로 붙어 있는 요요의 일종인 `요-볼'이 어린이들의 목을 휘감아 질식케 할 위험이 있다며 이 같은 금지령을 발동했다. 통상산업부는 이와 함께 부모들에게 어린이들로부터 `요-볼'을 회수해 안전하게폐기할 것을 권고했다. 영국 정부가 어린이 장난감에 대한 판매금지령을 내린 것은 10년만에 처음이지만 아동 전문가들은 조치가 너무 늦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수입업자들에 따르면 이 중국제 요요는 이미 1천만개가 수입돼 대부분이 팔려나갔다. 통상산업부 관계자는 "이 제품이 영국은 물론 유럽의 어린이 안전기준을 모두통과했지만 최근 실시한 실험에서 어린이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금지령을 발동한 이유를 밝혔다. 통상산업부에 따르면 지난달에만 `요-볼'이 어린이들의 목을 휘감아 질식케한사건이 8건 보고됐으며 이 가운데 2건에서는 어린이가 기절했다. (런던=연합뉴스) 이창섭특파원 l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