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했으며 더 많은 폭탄제조에 충분한 플루토늄 재처리를 거의 마무리했다고 처음 주장했다고 24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부시 행정부 내 소식통 3명도 리근 부국장이 켈리 차관보에게 수효 미상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이날 인터넷판에서 이 같이 전하면서 리근 북한 외무성 부국장이 제임스 켈리 미국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에게 베이징 3자회담중 핵개발 계획을 파기할 용의도 있다는 의사를 시사하는, 회유 혹은 위협 두가지 해석이 가능한 메시지를 보내 미국 정부 관리들이 그 진의를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LA 타임스 인터넷판은 미국 중앙정보국(CIA)도 북한이 1-2기의 플루토늄 폭탄을 보유한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해왔다고 전하면서 그러나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전날 3자회담이나 이날 미-중, 북-중 관리들간 별도의 회담에서 거론된 어떤 내용에 대해서도 확인도 부인도 하지않았다고 보도했다.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은 앞서 북한은 "베이징에서 열린 일련의 논의에서 미국과 그 우방들이 호전적 성명이나 위협 또는 행동에 의해 협박을 당할 수도 있다는 털끝만한 인상도 갖고 떠나선 안된다"고 말하고 "그들이 그 방향으로 가는 일은 매우 경솔한 일"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는 확실히 수년간 북한이 핵을 갖고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해 왔다"며 "따라서 그들이 그런 말을 했다고 해도 이는 전혀 놀랄 만한 일이 아니다"고 밝혔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yykim@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