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검찰은 지난 1994년 발생한 도쿄 지하철사린가스 테러사건 등의 배후로 지목된 옴 진리교(眞理敎)의 전 교주 마쓰모토 지즈오(松本智津夫. 일명 아사하라 쇼코.48) 피고인에 대해 24일 사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논고에서 사린가스 테러사건에 대해 "종교성은 조금도 없는 무차별 테러로, 국민에게 영원히 지울 수 없는 충격과 공포를 심어준 일본 범죄사상 가장 잔학무도하고 극악비열한 범죄"라고 지적했다. 마쓰모토 피고에 대해서는 "교주로서 일련의 사건을 지시한 주모자로 가장 무거운 책임을 져야하는 입장임에도 불구하고 제자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등 반성이 없다"고 극형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의 이날 구형은 지난 1996년 4월 24일 이번 사건과 관련한 첫 공판이 열린 이래 꼭 7년 만에 나온 것이다. 마쓰모토 피고는 지하철 사린가스 사건 등 총 13건에 걸쳐 27명을 사망케 한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부의 판결은 내년 초 내려질 전망이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 특파원 ksi@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