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영대학원(MBA)에서 벤처창업이 금융을 제치고 가장 인기있는 전공분야로 부상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21일 보도했다. 지난 몇년간 지원자가 몰렸던 경제와 금융분야는 컨설팅회사와 투자은행의 취업 문이 좁아지면서 인기가 예전같지 않기 때문이라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실제로 파이낸스 분야가 뛰어난 시카고 대학의 경우 지난해 MBA과정 졸업자의 40%인 1백89명이 벤처창업을 전공했다. 펜실베이니아 대학의 와튼스쿨도 지난해 가을 입학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3%가 창업을 전공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같은 추세는 5년전 벤처창업 열풍을 연상케 하지만 관심분야는 크게 달라졌다. 와튼스쿨 MBA 창업 과정에서 인기있는 프로젝트는 인터넷이 아니라 생물공학과 응용과학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최근 들어 취업난이 심화되자 졸업 후 바로 창업을 계획하는 MBA출신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