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예비역 장성인 제이 가너씨(64)가 21일 바그다드에 도착,병원 및 인프라 시설을 둘러보는 등 재건·인도지원처(ORHA) 처장으로서의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하지만 그가 미 방위산업체 직원자격을 유지하고 있는 데다 친이스라엘 전력 때문에 자격시비가 일고 있다. 이라크 전후 행정기구인 ORHA의 가너 처장은 이날 실무팀을 이끌고 C130 수송기편으로 바그다드에 도착,"오늘은 위대한 날이며,내게도 아주 특별한 날"이라며 "전력과 식수 등 기본적인 인프라를 복구하는데 최우선 목표를 둘 것"이라고 밝혔다. 재정,법률 부문 등 각 방면의 전문가와 일반 직원 4백여명으로 구성된 가너 행정팀은 구호품 배급 및 경제개발 등 과도정부 수립에 필요한 재건 업무를 관리 감독하게 된다. 그러나 가너 처장은 지난 97년 중장으로 예편한 뒤 미사일유도시스템을 생산하는 SY 콜먼 테크놀로지에 입사,최근 휴직한 상태여서 향후 이권분쟁을 촉발시킬 수도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그는 또 과거 이스라엘에 대한 정치적 지지의견을 표명하고,유태인 국가안보문제연구소와 관계를 맺은 전력으로 인해 친아랍 단체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아왔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