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명생활에서 귀국한 뒤 바그다드 시장을 자처해온 모하메드 모센 알-주바이디(51)는 바그다드시를 통치하기 위해 22명으로 위원회가 구성됐으며, 21일부터 업무를 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0일 바그다드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수일간에 걸쳐 통치 위원회가 구성됐으며 시 기반 시설들의 재건과 긴박한 사안들에 대해 감독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원회는 전직 관리들과 자발적으로 참여한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으며 법과 질서를 확립하는 것이 우선 순위이며 월급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주바이디는 "우리는 시민의 삶이 법치위에서 진행되도록 법을 제정하고 법정을 열기 위해 법률가들과 만났다"고 말하고 "바그다드의 치안 상황이 우리의 첫번째 우선 순위"라고 밝혔다. 그는 새 바그다드 시정부는 이라크 국민에게 잔학 행위를 한 어떠한 사람이라도 기소해 재판을 할 것이라고 밝히고 이라크 라디오, TV, 통신사가 21일부터 업무를 개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바이디는 "이라크 국민의 피로 손을 물들인" 누구라도 처벌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동료들 중 한명은 바그다드시에는 현재 경찰관 수가 충분하지 않아 치안이물공급, 공중보건 등보다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오래 망명 생활을 해온 주바이디는 이라크의 새 헌법은 이슬람법에 기초할 것이라고 말했으나 이라크 재야지도자 아흐마드 찰라비 이라크국민회의(INC) 의장은 이에 대해 이슬람 신권 정치 체제는 적절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찰라비는 이슬람 정치 단체들도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겠지만 그들이 이라크 국민에게 신권 정치 체제를 강요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주바이디는 미 국방부와 의회의 지지를 받는 찰라비INC 의장의 측근으로 INC 부의장을 맡고 있으나 기자회견장에는 이라크를 현재 통제중인 미군측 관계자는 한 명도 나타나지 않았다. 이에 따라 과도 정부 인선을 둘러싸고 혼선이 빚어지고 있는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또 주바이디의 권위가 어디서 나오는지 또 실제로 존재하는 것인지도 아직 불확실하다 그러나 그는 "나는 부족 지도자들과 교육받은 사람들, 학자 및 다른 저명 인사들에 의해 선출됐다"고 주장했다. 지난주 주바이디는 자신이 이라크의 전후 행정을 맡고 있는 미 국방부 산하 재건인도지원처(ORHA) 제이 가너 처장과 어떠한 접촉도 갖지 못했다고 말했었다. 같은주 미 해병 대변인 조우 플렌즐러 대령은 "자신들을 스스로 시장 등으로 선언하는 것은 옳지 않으며, 미국은 그 누구도 지명하지 않았다"며 유감을 표시한 바있다. 플렌즐러 대령은 "누구나 원하는 대로 자신들의 직책을 주장할 수 있겠지만 앞으로 고위직 인선 문제는 미 국무부 산하 국제개발처(USAID)에서 다룰 것"이라고 말했었다. (바그다드 AFP AP=연합뉴스) sm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