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주민 1만5천여명은 20일 이스라엘군의 팔레스타인 난민캠프공격으로 숨진 희생자들의 장례식에 참석, 이스라엘에 항의하는 대규모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들은 가자지구 라파시의 난민캠프에서 전날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숨진 5명의 장례식을 치른뒤 소총과 팔레스타인기를 흔들며 거리를 휩쓸었다. 이스라엘군은 19일 아파치헬기의 엄호아래 탱크와 장갑차를 앞세우고 난민촌을 공격했으며 20일 오전에는 요르단강 서안 칼리리시를 공격 15살난 소년을 사살했다. 이스라엘군은 이 공격에서 무기밀매 루트로 알려진 2개의 터널과 무장 하마스그룹의 지도자 마흐무드 아부 샤말라의 집을 폭파시켰으며 이로인해 팔레스타인인 5명이 숨지고 이스라엘군도 1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이스라엘군의 공격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지도자의 영향력을 약화시키기 위해 새로 총리에 지명된 마흐무드 압바스가 국회의 인준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발생해 관심을 모으고있다. 중동평화협상의 조건으로 팔레스타인의 개혁을 요구해 온 미국은 압바스총리를내세워 아라파트를 2선으로 후퇴시키려는 계획을 추진해왔다. 아라파트는 자신을 테러리스트와 연계됐다고 주장하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압력에 밀려 압바스총리를 지명했으나 가장 핵심인 내무장관의 업무범위를 놓고 압바스총리와 그가 지휘하는 '파타운동' 지휘자들간에 알력을 보이자 마감시한인 22일까지압바스가 국회비준을 받지못할경우 다른 '파타운동'의 지도자를 총리로 내세우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있다. (가자시티.AP=연합뉴스) kh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