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는 사스 감염 방지를 위한 전면전을 선언, 전선을 지휘할 `각료급 전투팀'을 설치했다. 고촉동 싱가포르 총리는 19일 사스 감염은 싱가포르 사상 최악의 위기가 될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전면전을 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싱가포르의 스트레이츠타임스가 20일 보도했다. 고총리는 현재까지 싱가포르에서 177명이 감염돼 그중 14명이 사망케 한 사스를`보이지 않는적, 생물 테러리스트'라고 규정하고 공항등 출입국 지역, 병원, 가정등3개 전선에서 전면전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고총리는 사스가 인명만 앗아갔을 뿐 아니라 15억싱가포르달러(약 8억달러) 상당의 경제적 손실을 가져왔다면서 "사스에 대한 공포가 계속된다면 경제가 붕괴하고우리 모두 죽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스 전파 방지를 위해 지금까지 격리와 봉쇄 조치가 효력이 있었으나 감염방지를 더 확실하게 하기 위해서는 모든 구멍을 털어막는 더욱 강경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출입국자에 대해 건강증명서를 발급하는등 심사를 강화하고 병원에서는 `각료급 전투팀'이 총리와 보건장관에게 수시로 감염 상황보고를 하도록 해 감시태세를 강화하는 한편 집 바깥 출입 금지조치를 당한 사람들이 규정을 어길 경우 벌금형에 처할 수 있도록 입법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방콕=연합뉴스) 김성겸특파원 sungkyu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