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시라크에 최근 위협과 경고를보냈으나, 시리아는 이라크가 아니라고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전직 고위 관계자가18일 충고했다. 지난 2000년 현직에서 물러날 때까지 CIA 중동문제 고위 분석관으로 일한 마서케시어 씨는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에 기고한 '다마스쿠스로 가는 길을 피하라' 제하의 글에서 시리아는 이라크와 거의 공통점이 없으며 미국인들은 사실이 아닐 경우를감안해 격한 표현(heated langauage)을 사용하는데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케시어씨는 "다마스쿠스에 대한 미국의 위협과 경고는 시리아가 미군에 쫓긴 이라크인들의 도피와 미군에 맞설 사람들의 입국을 허용하고, 군수물자의 쌍방국경 통과를 용인하려는 데서 분명히 비롯했다"고 말하면서 "사실이 입증될 경우 이라크내미군의 임무수행을 복잡하게 하겠지만 그러나 최악의 경우라도 이 상황이 미국에 위협이 되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시리아: 깨지기 쉬운 권력 모자이크(Syria: A Fragile Mosaic of Power)'의 저자이기도 한 케시어씨는 시리아가 (경제적으로) 빈곤하고 군사력도 열악하며 과학기술도 중동 표준에도 훨씬 떨어질 뿐 아니라 이라크처럼 크고 강력하며 석유가 풍부한 역내 주요국가도 아니라고 강조함으로써 시리아가 미국의 다음 표적이 되는 것을경계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yykim@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