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이슬람 국가들은 테러를 규탄하고 서로 다른 종교 및 문화 사이의 대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튀니지 종교부와 이슬람회의기구(OIC)가 공동 주최한 `이슬람과 평화' 회의는 17일 폐막식에서 어떠한 명분에도 불구하고 모든 형태의 테러를 거부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채택했다. `평화를 위한 튀니스 선언'으로 명명된 이 성명은 현재 세계는 지속적인 전쟁과 침공, 힘의 통치가 인도주의를 위협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성명은 또 사람들은 부지불식 간에 이슬람을 테러와 폭력을 동반한 종교로 오해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서방 지식인들은 북대서양 국가들의 헤게모니와 우월주의를 버려라고 촉구했다. 모하메드 그하노치 튀니지 총리는 지난 15일 시작된 회의 개막 연설에서 "이슬람이 최근 이미지를 먹칠하고 문명과 종교, 문화를 왜곡시키려는 노력의 타킷이 되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번 회의에는 알제리와 리비아, 모로코, 튀니지, 이집트, 이란, 사우디 아라비아, 세네갈, 시리아 등의 대표들이 참석했다. (튀니스 AFP=연합뉴스) had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