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찰 인터폴은 18일 이라크 문화재 약탈 사건과 관련, 특별 수사팀을 현지에 파견해 약탈당한 문화재 회수 노력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리옹에 본부를 둔 인터폴은 이날 성명을 통해 "고위 수사관들로 구성된 특별 수사팀이 이달 말 쿠웨이트와 중동국가들을 방문해 현지 정부와 경찰로부터 도난 유물에 대한 정보를 수집할 것"이라면서 "수사팀은 군 관계자들과 조정이 이루어지는 대로 가능한 한 빨리 이라크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성명은 또 다음달 5~6일 유엔 교육과학문화기구(유네스코)와 국제박물관협회,세계관세기구(WCO)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라크 유물 회수 방안을 논의하는 특별회의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고대 유물 유통 및 보존 관계자들에게 이라크 문화재에 대한 어떤 제의도 단호히 거부하라고 촉구했다. 미군이 바그다드에 진입한 뒤 이라크 국립박물관은 무차별적인 약탈이 휩쓸고지나가 바빌론, 수메르, 아시리아 등 고대 왕국의 유물 17만여 점이 흔적도 없이사라졌으며 일부 약탈은 사전에 매우 치밀하게 계획됐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미 연방수사국(FBI)도 20여명의 요원을 이라크에 파견, 도난 유물 회수작업에 착수했다. (파리 AP=연합뉴스)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