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후 이라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요르단, 쿠웨이트 등 이라크 주변 아랍권 외무장관들이 18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회담을 갖는다. 이날 회담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요르단, 쿠웨이트, 터키, 시리아 등 이라크주변 6개국과 이집트, 아랍연맹 의장국인 바레인 등 모두 8개국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들은 이라크 새정부 구성 과정에서 아랍권의 목소리를 내고 미군의 이라크 주둔에 제한을 가하기 위해 이날 모임을 마련했다. 참가국들은 또 이라크의 새로운 정치지형에 대한 협의와 더불어 바그다드 치안회복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미국의 시리아에 대한 위협 중단과 이라크 국민들이 스스로 자신들의문제를 결정할 수 있도록 요구하는 결의안이 채택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카말 카라지 이란 외무장관과 파루크 알-샤라 시리아 외무장관, 아흐메드 마헤르 이집트 외무장관 등은 이날 오후 6시(현지시간) 리야드에서 회동을 가졌다. 마헤르 이집트 외무장관은 미군의 이라크 수반 임명을 거부했다며 이라크 국민의 자유의지가 반영되기 전에는 그 어떤 이라크 정부도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라크에서의 미군 철수와 이라크의 법과 질서를 회복하는 과정에서 제네바 협정을 준수할 것을 미군에게 촉구했다. (리야드 AFP=연합뉴스)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