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이 시작된 날부터 미연방수사국(FBI)은 미국내에 거주하는 이라크인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통한 정보수집을 해 큰 성과를 거뒀다고 로버트 묄러 FBI국장이 밝혔다. 묄러 국장은 18일(한국시간) 존 애슈크로프트 법무장관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전쟁이 시작된 3월20일부터 미국내에 거주하는 이라크인 1만1천여명에 대한 인터뷰를 실시해 전쟁과 테러방지에 필요한 많은 정보를 얻었다"고 공개했다. "수백명의 FBI관계자가 나서 실시한 이번 인터뷰는 이라크인 중 과거 사담 후세인 정부와 관련이 있는 인사와 최근 이라크를 방문한 적이 있는 사람을 주로하되 심지어는 비자 문제로 현재 관계기관에 억류돼있는 수십명도 포함됐다"고 그는 덧붙였다. 애슈크로프트 법무장관은 "이번 조사에서 테러나 간첩용의자는 나오지않았으나이라크내의 터널시스템과 벙커의 위치 군사배치상황 등 실제 전쟁에서 사용된 많은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있었다"고 밝히고 "어려운 상황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도와준 미국내 이라크인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조사가 앞으로 이라크내에 있을 대량살상무기를 찾아내는 작업과 전세계를 상대로 한 테러를 방지하는데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워싱턴.AP.AFP=연합뉴스) kh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