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독교신자 75% "죽으면 천국행"
미국은 헌법상 종교의 자유가 보장돼 있지만건국이념부터 기독교를 초석으로 세워진 나라다.
미국도 21세기 들어 교회나 성당을 찾는 신자들의 숫자가 점차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청교도 이민을 시작으로 한 기독교 중심국가라 할 수 있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감리교를 믿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의 연설의 시작과 끝은 거의 "하나님에 대한 감사와 축복"을 기원하는 내용으로 돼있다.
최근 해리스 여론조사기관이 실시한 미국민의 종교관에 대한 조사에서 미 기독교 신자의 75%가 "최후의 심판"때 자신들은 천국에 갈 것이라는 낙관론을 피력해 눈길을 끌었다.
조사 대상자들 가운데 미 기독교 신자의 4분의 3이 사후 자신의 천국행에 확실한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반면 죽은 다음 지옥에 갈 것이라고 답한 기독교 신자는1%에 불과했다.
조사 대상 미 기독교 신자 가운데 6%는 사후 연옥에 갈지도 모른다고 응답했고또 다른 6% 응답자는 어딘지 모르지만 천국이나 지옥 또는 연옥도 아닌 다른 곳에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변. 나머지 33%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기독교를 믿지 않는 비신도들의 경우, 응답자의 29%가 사후 천국에 가게 될 것으로 믿고 있었으며 2%는 지옥에 가게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비신도들 가운데 5%는 연옥, 그리고 32%는 천국이나 지옥 또는 연옥도 아닌 제3의 장소에 가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는 것.
이들 비신도의 33%는 숨이 끊어진 후 자신의 영혼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대답해 기독교 신자들과 비신도들간 사후 세계에 대한 믿음에 상당한 격차가 있음을보여줬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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