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파월 美국무장관은 `가까운 장래에' 중동방문을 기대하고 있으며 이때 시리아도 방문할 것이라고 국무부가 17일 밝혔다.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파월 장관은 가까운 장래에 중동여행을 생각하고 있으며 이 여행길에 다마스쿠스 기착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우처 대변인은 그러나 중동방문 시기는 오랫동안 기다려온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평화 로드맵 발표시기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전제, "현재로서는 특정한날짜가 잡혀있지 않다"고 밝혔다. 중동평화 로드맵 발표는 내주중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아부 마젠 신임 팔레스타인 총리 비준과 연계돼 있으나 국무부 관리들은 파월 장관이 4월말이나 5월초 이전에는 중동순방에 나설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바우처 대변인은 파월 장관의 중동방문이 이뤄질 경우 여행의 초점이 시리아의사담 후세인 정권 지지와 대량파괴무기 추적, 테러지원 등 시리아에 맞춰질 것이라는 보도를 일축했다. 그는 "(여행의 초점은) 중동평화를 위해 우리가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에 달려있다"면서 "다만 그런 여행의 일부로 미국이 추구해온 특정 문제 일부에 관해 시리아정부와 대화를 나누는 데 관심이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최근 몇주동안 시리아가 이라크로 군사장비를 몰래 들여보내고 외국인이슬람전사들이 국경을 넘도록 허용하는가 하면 바그다드에서 도주한 후세인 정권의관리들에게 피난처를 제공하고 있다며 다마스쿠스에 대한 압력을 높여왔다. 한편 리처드 마이어스 美합참의장은 이날 국방부 직원들과 가진 회의에서 시리아는 도피중인 이라크 지도자들을 숨겨주고 이라크에서 미국과 영국군을 공격할 외국인 전사들을 보내는 일을 중지해야 한다고 경고했으나 시리아에 대한 군사행동 가능성을 언급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마이어스 의장은 對시리아 전쟁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통령이 아마도 동맹국들과 협의해 결정할 사항이지만 내가 보기에는 그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lh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