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는 이라크 사담 후세인 체제 지도부 일부에게 은신처를 제공하고 이들을 비호하고 있다고 리처드 마이어스 미국 합참의장이 17일 밝혔다. 마이어스 합참의장은 이날 국방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시리아가 이라크고위지도부 일부에 은신처를 제공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최소한 이라크지도부 가족, 그리고 일부 고위 인사들에게 은신처를 제공하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마이어스 합참의장은 "우리는 또 시리아가 연합군에 맞서 싸우는 이라크를 지원하기 위해 이슬람전사들을 파견했다는 증거를 가지고 있다"며 "동시에 우리는 시리아가 이라크에 장비를 지원했다는 증거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마이어스 합참의장은 "시리아의 그 같은 행동은 당장 중단돼야 할 사항"이라고 말했으나 시리아에 대한 제재 여부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삼가했다. 마이어스 의장은 미국의 이라크 군사제재 가능성에 대해 "앞으로 사안에 대한결정은 조지 W 부시 대통령, 그리고 우리의 연합동맹국들과 하는 협의에 달려 있다"며 "본인의 견해로는 현단계에서 이를 언급하는 일은 시기상조"라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부시 대통령과 콜린 파월 국무장관,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도 시리아를 겨냥해 시리아가 화학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사담 후세인 체제 지도부에은신망명처를 제공하지 말라고 경고한 바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