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이라크-시리아 접경 지역에 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월드 트리뷴 인터넷판이 16일 보도했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시리아 접경 이라크 서부 지역에 탱크, 공격용 헬리콥터, 지상 전투 지원용 전투기 등을 집중 배치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미군이 시리아 접경 지역에 병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은 이라크 지도부의 시리아 탈출을 막고 이라크의 비재래식 무기가 이라크 지역으로 흘러 들어가는 것을 저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미군은 시리아 국경을 넘어 들어오는 아랍 자원병들은 즉시 체포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관리들은 시리아가 이라크 지도부 수백 명을 숨겨주고 있으며 이중 하나인 정보 요원 파루크 히자지는 지난 91년 걸프전 이후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 암살을 계획한 바 있다고 전했다. 관리들은 시리아 접경 지역의 미군 증강은 이라크 부족들과 협력하에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관리들은 미군 특수부대는 시리아로 연결되는 고속도로와 접경 도시 알 카임 주변에 집중 배치됐다고 밝혔다. 미군 중부사령부의 빈센트 브룩스 준장은 이라크 북서부 주요 지역에 차량 검문소를 설치했다고 밝히고 특히 알 카임은 매우 중요한 지역이라고 말했다. 전날 알 카임 부근에 있는 이라크군 1만6천 명이 미군에 항복했다.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은 "우리는 시리아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시리아가 우리의 우려를 알도록 하겠다. 그러나 아직 전쟁 계획은 없다. 정부를 전복하거나 민주주의를 전파하기 위해 다른 나라를 공격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앞서 파월 장관은 시리아가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정권을 도와주고 있다며 시리아에 대한 제재 방안을 제기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songbs@yna.co.kr